[주식시황]개인,증자 부담 뚫고 '사자'…상승 이어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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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9면

주가가 소폭 올랐다. 14일 종합주가지수는 지난 11일 보다 4.13포인트 오른 559.30으로 마감됐다.

이날 주식시장은 지난주에 이어 개인투자자들의 폭발적인 매수세가 이어지면서 오전 한때 570선까지 상승하기도 했으나 외국인.기관투자가들의 매물이 쏟아져 나오면서 주가 상승폭이 축소됐다. 특히 기관들은 주가지수 선물과 연계된 프로그램 매도 물량을 9백억원 넘게 내놓은 것으로 추산됐다.

한국통신 주식의 직상장 발표와 삼성전자의 대규모 유상증자 공시는 주가 상승세에 약간 부담을 줬다고 시장관계자들은 분석했다. 거래대금은 2조9천2백73억원으로 연중 3위를 기록했고 거래량도 3억3천2백만주로 비교적 활발한 편이었다.

업종별로는 육상운수.나무.비철금속 등이 오름세를 보인 반면 전기기계.운수장비.은행 등은 내림세를 보였다. 지난주에 초강세를 보였던 증권주와 건설주는 이날도 무더기 상한가 행진을 펼쳤다.

종금사에 대한 국제결제은행 (BIS) 비율 기준이 완화될 수도 있다는 소식에 따라 종금사들도 강세를 보였다.

광주공장을 미국 기업에 매각하기로 한 아남그룹 관련주들은 일제히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한국전력.삼성전자.포항제철 등 대형우량주들은 소폭 하락세를 보였다.

이날 상한가를 기록한 종목은 모두 3백33개에 달한 반면 하한가는 3개 종목에 불과해 극심한 대조를 보였다. 외국인들과 기관투자가들은 각각 4백90억원.2천1백12억원어치를 내다판 반면 개인투자자들은 3천6백20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주정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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