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1'사랑의 리퀘스트' 외국연예인도 온정의 손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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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6면

IMF 한파로 얼어붙은 연말을 외국 연예인들의 온정으로 녹인다.

KBS1 '사랑의 리퀘스트' 가 오는 19.20.26일 사흘간 개최하는 사랑의 바자회 (신세계 백화점 영등포점) .작은 보탬이라도 됐으면 하는 해외 유명 가수와 배우들의 기념품들이 끊이질 않고 있다.

지난해 개봉한 영화 '로미오와 줄리엣' 의 주제가로 잘 알려진 5인조 그룹 카디건스는 "한국의 친구들을 위해 비공식적으로 직접 녹음했다" 는 사연과 함께 발매되지 않은 라이브 CD와 기타리스트인 피터가 연주할 때 소리조절을 위해 끼던 반지를 보내왔다.

미국 그룹 메가 데스도 방한공연 때 입었던 티셔츠와 모자, 그룹 멤버들의 사인이 담긴 CD를 보냈다.

홍콩 영화배우 곽부성은 "어린이를 위해 써 달라" 며 문구 세트를 보내기도. 마침 19일부터 국내에서 미술 작품전을 여는 영화배우 앤서니 퀸도 전시작품 '인디언 시리즈' 중 일부를 기증하기로 했다.

이밖에 훌리오 이글레시아스.조지 윈스턴.여명 등도 바자회를 위한 기념품을 보내기로 약속했다.

전진국 PD는 "ARS를 통해 1천원씩 후원하는 프로그램이라 일부러 작은 정성들을 보내달라고 요청했다" 며 "한국과 인연을 맺은 적이 있는 해외 스타들의 높은 관심에 놀랐다" 고 말했다.

백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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