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황]외국인·기관 '팔자'선회…12P 하락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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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해 주가지수가 550선까지 밀려났다. 11일 종합주가지수는 최근 일주일간 1백포인트 넘게 오른데 대한 경계성 '팔자' 물량이 쏟아지면서 전날보다 12.44포인트 내린 555.17로 마감됐다.

이날 주식시장에는 외국인들과 기관들이 주가지수에 미치는 영향이 큰 대형우량주를 중심으로 '팔자' 를 보인 반면 개인투자자들은 중저가주를 중심으로 적극적인 '사자' 에 나서 매매공방을 벌였다.

6일 연속 '사자' 였던 외국인들이 이날 '팔자' 로 돌아선 것은 지난 10일 12월물 주가지수 선물.옵션을 만기 청산함에 따라 선물가격을 끌어올리기 위해 현물 주식을 사들일 필요가 없어졌기 때문으로 증권 관계자들은 풀이했다.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각각 3억3천5백46만주와 2조9천3백34억원으로 모두 연중 2위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어업.광업.종금 등이 오름세를 보인 반면 전기기계.도매.운수 등은 내림세를 보였다. 부산.경남은행과 조흥.강원은행 등은 합병협상이 진전되고 있다는 소식에 따라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개인 매수세가 집중된 증권주와 건설주에는 쌍용.한진.대신증권과 금호.동아건설 등 상한가 종목이 속출했다.

반면 한국전력.포항제철.삼성전자.SK텔레콤 등 대형우량주들은 큰 폭으로 하락했다. 국민은행.현대건설.대우중공업 등은 8백만주 넘게 대량 거래되는 등 치열한 매매공방을 펼친 끝에 소폭 하락세를 보였다. 외국인.기관투자가들은 각각 42억원.1천4백69억원어치를 내다판 반면 개인투자자들은 1천8백73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주정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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