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행정공제회,주식투자등으로 거액 날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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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1면

행정자치부는 11일 방만한 주식투자 등으로 거액의 손실을 초래한 산하 대한지방행정공제회 (이사장 柳鎬根) 의 기금 운용 비리의혹에 대해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행자부에 따르면 지방행정공제회는 지난 96년부터 97년까지 2년간 1천5백4억원을 주식에 투자해 1천33억원의 손실을 입는 등 95년부터 올해 초까지 모두 1천1백68억원의 투자 손실이 발생했다.

공제회는 또 지난 96년 7월 구리상호신용금고를 인수, 운영하면서 (주) 한보에 41억원을 대출해 15억여원의 부실채권이 발생하는 등 인수 당시 30억원이던 부실채권 규모가 60억원으로 늘어났다고 행자부는 밝혔다.

행자부는 "공제회가 보유 현금을 금융기관에 예탁할 때 일정한 기준없이 자의적으로 예탁기관을 선정하는 등 기금운용 과정에서의 비리 의혹이 짙다" 며 수사의뢰 배경을 설명했다.

김기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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