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주의 바람속 식물성 비누 눈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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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1면

최근 일본 등지의 자연주의자들 사이에서 샴푸 대신 '천연비누사용 운동' 이 일어나면서 인기를 끌고 있는 비누중 하나인 '마리우스 파브르의 마르세이유 비누'가 국내에도 선을 보여 관심을 모으고 있다.

프랑스 루이14세의 '특명'으로 만들어졌다는 이 비누는 올리브유와 팜유.코코넛유를 72대 28의 비율로 섞어 열흘간 끓이고 이틀정도 말린 후 비누위에 조각을 해 한달간 해풍에 말리는 복잡한 과정을 거쳐 만들어지는 수제비누.

지난해 처음 2백여개가 국내에 선을 보인후 외환 위기가 닥치면서 수입이 중단됐다가 이번에 비엠아이사가 수입을 재개한 것. 향료.색깔을 넣지 않고 식물성 기름을 사용해 만든 고급비누여서 세수.샤워 뿐 아니라 머리를 감는데 사용되기도 한다.

국내판매는 지난해 11월 1백20여개가 팔린 이후 수입이 중단된 상태에서도 소문으로 알려져 올 9월 수입재개후 LG홈쇼핑에서 새벽 첫방송으로 판매를 하자 단번에 2백여개가 팔려나가 관심계층이 넓어졌음을 보여줬다.

이 비누는 유럽의 전통방식대로 만들어져 너비 8㎝, 길이 38㎝에 무게도 2.5㎏이나 되는 큰 덩어리로 피아노줄을 사용해 조금씩 잘라 사용하는 게 특징.

가격은 한 덩어리에 9만원이지만 3인 가족이 샤워.세수.머리감기 등으로 사용해도 2년 정도는 사용할 수 있다고. 02 - 736 - 2653.

이종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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