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억년전 공룡 털진드기 고생”英학자 화석분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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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도쿄 = 이철호 특파원]영국 포츠머스대의 D 마틸 박사 연구팀은 일본 국립과학박물관에 소장중인 1억2천만년전 (백악기 전기) 의 공룡화석을 연구한 결과 공룡도 털 (毛) 을 갖고 있었고, 털 사이의 진드기 때문에 큰 고통을 겪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고 주장했다.

네이처지 (誌)에 발표될 마틸 박사의 논문에 따르면 브라질에서 화석상태로 발굴된 육식공룡의 피부를 조사한 결과 길이 8.5㎝, 폭 1.1㎝의 털 자국이 드러났으며 털 속에서는 68~75㎛의 공모양 화석이 대량 발견됐다는 것. 연구진이 정밀조사한 결과 이들은 진드기와 이 (鼠) 의 알 (卵) 로 판명됐다.

지금까지 털이나 깃털 사이의 진드기는 3천7백만~2천3백만년전의 화석에서 발견됐을 뿐 1억년전 이상의 공룡화석에서는 발견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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