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조흥-강원-현대종금 합병 급진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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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6면

부산.경남은행, 그리고 조흥은행. 강원은행. 현대종금의 합병협상이 급진전되고 있다.

금융감독위원회 고위관계자는 10일 부산.경남은행의 합병 협상이 그동안 두 은행의 감정싸움으로 지체됐으나 양측의 대주주가 합병에 찬성하고 있어 늦어도 16일 이전에 가시화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또 조흥은행.강원은행.현대종금의 합병 협상도 강원은행 대주주인 현대그룹이 강원은행의 순자산가치 부족분 보전에 긍정적인 의사를 밝혀온 것으로 알려져 조만간 성사될 전망이다.

한편 외자유치를 통한 독자생존 방침을 고수하고 있는 충북은행에 대해서 금감위는 경영정상화 이행계획서에 밝힌 대로 연내 유상증자 완료를 촉구하는 서한을 보내는 한편 자산부채인수 (P&A).강제합병 등의 경영개선조치를 검토하기 시작했다.

금감위 고위관계자는 이날 "경남은행은 추가부실 해소를 위해 내년에 1천억원 규모의 증자가 필요하다" 고 전제하고 "그러나 효성그룹과 한국철강.무학소주 등 대주주가 추가증자 여력이 없다는 점을 들어 부산은행과 합병을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부산은행은 경남권의 단일 지방은행 탄생을 위해 경남은행과 합병을 추진하겠다고 공식 선언한 상태다.

박장희.김소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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