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에 있는 화교기업이 제주지역 관광개발에 12억달러를 투자키로 했다.
제주도는 7일 홍콩의 중국삼자기업협조총회 (中國三資企業協調總會)가 최근 제주도 관광개발 참여의사를 희망, 6일 정식 투자합의서를 교환했다고 밝혔다.
이날 합의서는 이 회사의 대표인 라펑 (羅楓) 과 우근민 (禹瑾敏) 제주도지사가 서명한 것으로 지난 11월 외국인투자촉진법이 시행된 후 외국인이 제주에 투자키로 합의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삼자기업협조총회는 제주도가 추진중인 메가리조트 건설부지내에 12억달러를 들여 차이나타운과 카지노호텔.테마파크등을 조성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사는 제주도의 메가리조트 건설사업이 시작되면 3개월내 5천만달러를 투자, 준비회사를 설립한뒤 본격적인 사업추진에 들어갈 예정이다.
도는 이에따라 내년 상반기중에 메가리조트 조성계획안을 마련, 이 회사에 개발투자지역을 지정할 방침이다.
홍콩.마카오등지 3백여개 기업이 출자, 여행사등 각종 관광사업을 벌이고 있는 이 회사는 당초 중국 하이난 (海南) 섬 관광개발에 참여할 계획이었으나 개발여건이 여의치 않자 지난 3월부터 제주관광개발에 관심을 가져온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 = 양성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