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단소식]정재호 교수 '한국가사문학…' 펴내 外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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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9면

*** '한국가사문학…' 펴내

고려대 정재호 (국어교육과) 교수가 가사의 생성, 내용과 형식의 특징, 전후기 가사의 경향비교 등을 담은 '한국가사문학의 이해' (고려대학교 출판부.1만5천5백원) 를 펴냈다.

정씨는 머리말에서 "가사는 아직 장르 규정 자체도 학계에서 의견 일치를 보지 못하고 있다" 면서 가사문학연구에 대한 관심을 촉구했다.

*** 여성문학회 창립 심포지엄

여성문학에 관심있는 각 대학 문학연구자들의 모임인 한국여성문학회 (발기인 이덕화 평택대 교수)가 지난 5일 연세대 신인문관 강당에서 창립총회를 갖고, '한국여성문학의 선 자리, 갈 길' 을 주제로 심포지움을 개최했다.

심포지움에서 '한국 여성문학론의 역사와 이론' 주제발표를 한 이상경 한국과학기술원 교수는 "90년대의 폭발적인 페미니즘 열기는 문화상업주의 등과 맞물려 진행되면서 '여성해방' 이라는 본래 의도가 희석되는 느낌도 없지않다" 고 진단하는 한편, 90년대 포스트모던 페미니즘의 '여성적 글쓰기' 론에 대해 "한국 현실에서 여성이 해체해야 할 것은 자기 정체성이

아니라 억압적 현실의 제도와 관념" 이라고 비판적 의견을 내놓았다.

이씨는 또 한국 근대여성문학론의 복원과 관련, 30년대 후반에 이미 여성 작가는 여성, 남성 구별 이전에 작가임을 주장한 여성평론가 임순득을 두고 "80년대에 새롭게 전개된 한국 여성 문학론의 원초적 경험" 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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