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새벽 그리스 신화 깬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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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위를 염려했는데 걱정할 수준은 아니다. 테살로니키 날씨가 생각보다 시원하고 습도도 낮은 편이다."

12일 오전 2시30분(한국시간) 개최국 그리스와 남자축구 A조 예선 1차전을 치르는 한국 올림픽축구대표팀 김호곤 감독은 밝은 표정으로 이렇게 말했다.

7일 테살로니키에 도착한 대표팀은 현지시간 7일 밤과 8일 낮 칼라마리아 스타디움에서 잇따라 현지 적응훈련을 하며 컨디션을 조절했다. 부상으로 제외된 김남일(전남) 대신 합류한 정경호(울산)도 후배들과 발을 맞췄다. 훈련의 뒷부분 20분 동안에는 자체 연습경기를 했다.

최성국.이천수 등의 빠른 측면 돌파에 이은 크로스의 정확성을 높이고, 보다 정교한 세트 플레이를 다듬는 데 훈련의 중점을 뒀다. 또 수비라인의 이중 삼중 겹수비를 쌓는 압박축구를 통한 상대 공격 차단 연습에도 치중하고 있다.

김 감독은 "그리스가 연습경기 시간도 외부에 알리지 않는 등 전력 노출을 극히 꺼리고 있다. 그리스의 전력을 충분히 파악하지 못한 것이 아쉽지만 우리 나름대로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테살로니키의 테르미 스타디움에서 열린 그리스와 그리스 클럽팀과의 연습경기에선 그리스가 주전 5명의 고른 득점으로 5-1로 크게 이겼다. 그리스는 이에 앞서 지난 4일 파니오니오스 FC와의 평가전에선 0-0으로 비겼었다.

한국은 9일부터 훈련 시간을 오전.오후로 나눠 오전에는 세트플레이를, 오후에는 득점력 향상을 위한 전술 훈련과 연습경기를 통해 전력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아테네=특별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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