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병철의 글로벌뷰]1006.상황이 호전되고 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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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7면

6.25이후 최대 국난 (the biggest national disaster since the Korean War) 이라는 IMF체제로 들어간 지 (went under the IMF umbrella) 1년이 지난 지금 2백만명에 이르는 실직자 (the jobless)가 발생했고 근로자의 60%가 감봉 (pay cut) 당하는 등 우리는 일찍이 경험하지 못한 고난을 감수하고 있다.

그래도 우리 경제는 환율 (exchange rate) 이 1천2백원대로 안정되고 (stabilized) , IMF 직후 39억4천만달러로 거의 바닥을 보였던 외환보유액 (foreign currency reserve) 이 11월 말 현재 5백억달러를 웃돌며 금리가 한자릿수로 떨어졌고 경상수지는 꾸준히 흑자를 보이고 있는 등 큰 위기는 넘겼다고 한다.

이런 경제 지표들 (economic indices) 을 근거로 캉드쉬 IMF 총재는 한국 경제가 전환점에 접근하고 있고 (be approaching the turning point) 내년 중 본격적인 회복이 시작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으며, 미국의 세계적 투자은행인 모건 스탠리도 한국은 수개월 내에 경기가 저점에 도달할 것임을 시사했으며, 국내의 한 민간경제연구소 (a civil economic research institute) 는 한국.멕시코.태국.인도네시아 등 4개의 국제통화기금 수혜국 (IMF - assisted nations) 가운데 우리나라가 경제 위기에 가장 잘 대처한 (best dealt with the economic crisis) 것으로 평가했다고 한다.

그러나 이런 낙관론에 고무될 것이 아니라 우리 경제가 아직도 어두운 터널 속에 있다는 (be still in the middle of economic crisis) 점을 인식하고 지속적인 구조조정 (continuous restructuring) 및 총체적인 개혁 (sweeping reform) 을 통해 경제를 안정 궤도에 올려 놓을 수 있도록 잠시도 방심해서는 안될 것이다.

민병철(교육학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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