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암제 9회까지 건보 적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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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암제를 맞을 때 지금까지 6회분에 한해 건강보험을 적용받아 왔으나 9일부터는 9회분까지 보험으로 처리할 수 있게 된다. 그동안 6회까지만 보험을 적용받다 보니 치료효과가 있는데도 7회 때부터는 보험이 안돼 일부 환자는 치료를 포기하기도 했다.

직장인들이 건보료 정산분을 많이 낸 덕분에 건보재정이 흑자로 돌아서면서 남는 돈을 항암제 확대에 사용하게 된 것이다. 보건복지부는 이를 통해 항암제를 맞고 있는 암환자 12만명의 연간 의료비 부담이 954억원 줄어들게 됐다고 8일 밝혔다. 가령 유방암 치료제인 탁솔을 세번 더 맞는 데 지금은 579만원을 환자가 내야 하지만 9일부터는 115만원만 내면 된다. 복지부는 9회 투여가 끝난 뒤 암세포가 50% 이하로 줄어든 것이 입증되면 10회 이상 투여하더라도 보험을 적용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만성 B형간염 환자 치료제인 제픽스의 보험적용 기간이 환자당 1년에서 2년으로 연장된다. DNA 검사에서 양성으로 나왔으나 항원이 음성인 환자도 보험이 적용된다. 연간 3만2000명의 환자가 보험 덕을 보게 된다.

신성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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