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학가에 '전자북' 수업 확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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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청소년들의 컴퓨터 사용이 보편화되면서 강의실에서도 전자북이 종이책을 밀어내는 교과서혁명이 멀지 않았다고 뉴욕타임스지가 1일자로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최근 미국에서 종이에 인쇄된 교과서 대신 전자북을 사용하는 학생들이 크게 늘고 있다.

버지니아 코먼웰스대 사회학과 학생 3백명중 2백40명은 강의시간에 두꺼운 교과서를 사용하지 않는다.

전자북을 가지고 수업을 듣는 것은 물론 토론을 벌이기도 한다.

켄트주립대도 내년 봄학기부터 일부 학생들에게 전자북을 지급, 시범학급을 운영할 계획이다.

컴퓨터에 익숙한 학생들도 전자북을 선호한다.

코먼웰스대의 존 휴나이드 (19) 군은 "전자북이 학습에 훨씬 효과적" 이라고 말했다.

일부 성급한 사람들은 "전자북의 사용 증가로 두꺼운 교과서는 결국 사라지게 될 것" 이란 예측까지 하고 있다.

이들은 전자북은 종이책과 달리 그래픽이나 음향효과는 물론 동영상까지 실을 수 있어 영상세대들에게 적당한 교육교재라고 주장한다. 전자북은 인터넷에 접속, 저렴한 가격으로 다운로드 받아 사용하는 기구로서 현재 시장에서 약 3백~5백달러에 판매되고 있으나 앞으로 상용화되면 값이 더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장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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