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대 입시]이색학과·이색전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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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7면

"우리 학과에 지원하면 인간의 사후 (死後) 를 책임질 장례전문가로 키워드립니다. "

"초.중.고교 때 개근한 학생이나 무술 유단자, 방송사 가요순위 톱 10위내 랭크된 학생을 우대합니다. "

99학년도 전문대 신입생 모집요강에서도 각종 이색학과와 독자적 기준으로 우수 학생을 뽑겠다는 대학이 늘었다.

서울보건대는 국내 처음으로 장례지도과 (주간) 를 신설, 40명을 모집키로 했다.

학교측은 "시신관리.처리에 대한 교육을 받지 않은 비전문가가 장례업에 종사하고 있는 실정이어서 전염병 감염 등 문제가 많아 장례전문인력 양성을 위해 학과를 신설했다" 며 "졸업 후 장례 관련업.장례용품 제작회사 취업이 가능하다" 고 밝혔다.

김치.장류 등 전통식품을 연구하는 대구보건전문대의 첨단발효건강식품과 (주간 80.야간 40명) , 인터넷을 활용한 방송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동아방송대의 인터넷 방송과 (주간 80명) , 성인병 해결을 위한 식이요법을 습득하는 삼육간호전문대의 천연건강가족복지과 (주간 80명) 등 1백66개 학과가 올해 신설됐다.

특히 구미1대.나주대.담양대.동우대.동원대.진주보건대 등이 잇따라 피부미용과를 신설, 주간에서만 40~1백60명씩 뽑으며 비메모리 분야 전문인력을 양성하는 반도체응용과 (울산과학대.주간 40명) 나 동.식물 종자육성을 위한 조직배양을 배우는 생물배양과 (연암축산원예대.주간 80명) 등 첨단분야 학과도 생겨났다.

각 학교의 특성과 표방하는 교육기준에 맞춰 정원 내에서 독자적 기준으로 학생을 선발하겠다고 밝힌 전문대는 모두 1백11개대며 인원은 1만6천9백15명 (전체 정원내 모집인원의 5.8%) 이나 된다.

98학년도에는 68개대 6천96명이었다.

공주영상정보대 등 18개대는 무결석자, 대경대 등 7개대는 각종 무술 유단자, 경민대 등 14개대는 현직 연예인 및 방송사 가요 순위 10위 안에 든 학생을 우대하는 특별전형을 실시키로 했다.

이들 대학의 대부분이 학생부 성적만으로 학생을 선발한다.

편부모 자녀 (경동정보대) , 헌혈 3~5회자 (대구보건대 등 2개대) , 해당 언어권에 거주했던 학생 (경북외국어테크노대 등 13개대) 등에 대한 특별전형도 있다.

정원외 특별전형 유형도 다양해져 1백52개대가 전문대 및 일반대 졸업생을 대상으로 특별전형을 실시하며 농.어촌 학생 특별전형은 1백53개대 (8천5백18명) , 재외국민과 외국인 특별전형은 96개대 (3천7백15명)에서 이뤄진다.

강홍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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