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에 콘도 전성시대 열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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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가족단위의 알뜰여행 풍조가 정착되면서 제주에도 콘도전성시대가 열리고 있다.

제주지역은 그동안 대표적인 관광지이면서도 유독 콘도를 찾아보기 어려운 곳이었다.

관광진흥법상 콘도는 유원지 등 특정지구에만 세울 수 있는데, 제주지역에는 중문관광단지 이외에는 별다른 관광지구가 없었기 때문. 지난 83년 서귀포 중문관광단지에 개장한 '한국콘도' 가 10여년간 유일한 콘도로 독주해왔다.

그러나 지난 94년 지역제한규정이 사라진데다 제주도가 3개단지.20개 관광지구를 지정함에 따라 도내 콘도업체는 '춘추전국시대' 를 맞고 있다.

지난해 북제주군한림읍금릉리에 일성콘도가 문을 연데 이어 지난 4월에는 서귀포시강정동에 풍림콘도가, 7월에는 북제주군한림읍에 하일라마리나콘도가 각각 개장했다.

또 이달 하순 제주스위스콘도 (북제주군한경면) 과 사조마을 (북제주군조천읍) 이 문을 열 예정이다.

이밖에 현대텔콘 (제주시) 과 한화리조트 (제주시)가 각각 내년 2월과 내년말 개장을 목표로 한창 공사를 진행중이며 2001년에는 남제주군남원읍에 금호리조트가 문을 연다.

이에 따라 5백실에 불과했던 객실수는 올해말까지 6백50실, 내년말에는 1천5백실 규모로 늘어나게 된다.

제주 = 양성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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