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ek& 웰빙] '체지방 감량 8주 체험' 대상 고미자 주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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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엔 32인치 바지를 입었는데 이젠 26인치 짜리도 헐렁하다니까."

중앙일보가 주최하고 CJ팻다운이 협찬한 '8주 체지방 감량 콘테스트'에서 대상을 차지한 고미자(54.서울 월계동.사진) 주부. "꾸준한 운동과 먹는 습관을 바꾼 것"이 비결이라 했다.

그는 매일 두시간씩 운동을 했다. 오전에 동네 뒷산을 오르며 중간중간 운동기구가 있는 곳에서 철봉 등을 하는 식이었다. 식사량은 매끼 한공기 먹던 것을 3분의 2공기로 줄였다. 이렇게 하니 6월 초부터 7월 말까지 주어진 기간에 몸무게가 5.4㎏ 줄었다. 체지방은 5.7㎏이 사라지고 근육은 오히려 300g이 늘었다.

"처음에는 배가 고팠어요. 그런데 5분 동안에 뚝딱 해치우던 것을 꼭꼭 씹어 20분 동안 먹으니까 공복감이 사라지더라구."

감량 콘테스트에는 20세 이상 여성 100명이 참가했다. 그중 19명은 중도 포기했다. 끝까지 남은 사람들은 몸무게 평균 3.6㎏, 허리는 6㎝를 줄였다. 체험단의 건강도 좋아졌다. 고씨는 "변비에 치루까지 없어졌다"고 말했다. 우수상을 받은 연금란(43.청주 문화동) 주부는 "목이 뻣뻣해 병원에서 순환기가 나쁘다는 진단을 받고 약을 먹었으나 낫지 않았다"며 "그러던 것이 건강 다이어트를 하며 싹 나았다"고 말했다.

다이어트를 잘못한 사례도 있었다. 최진영(24.학원 강사)씨가 그런 경우다. 초기에는 아침 한끼만 먹는 '절식'을 택했다. 4주 뒤 중간점검 때 체중은 1.2㎏ 줄었으나 체지방은 오히려 늘었다. 서여경 팻다운 운동처방사는 "영양 공급이 급격히 줄면 우리 몸은 비상시에 대비해 지방을 훨씬 많이 쌓아둔다"면서 "그런 부작용이 나타났던 것"이라고 진단했다. 중간점검 이후 최씨는 하루 세끼를 꼬박 먹되 운동량을 늘려 지금은 4주 전보다 체지방이 1.2㎏ 감소했다.

임영신(30.회사원)씨는 7.3㎏이 빠졌으나 근육도 3.7㎏ 증발했다. 근육이 줄면 평상시 에너지 소모가 적어져 쉽게 살이 찐다. 송윤미 체험단 매니저는 "근력 운동을 소홀히 하고 걷기 등 유산소 운동에만 치중한 결과"라며 "유산소 운동을 지나치게 많이 하면 근육이 분해돼 에너지원으로 쓰인다"고 말했다.

성기홍 LG스포츠과학정보센터소장은 "앞으로는 건강을 유지하기 위한 운동을 해야 한다"며 "20대는 달리기, 30대는 걷기, 몸이 굳기 시작하는 40대부터는 스트레칭과 체조 위주의 운동을 하는 것이 좋다"고 권유했다.

대상을 받은 고미자씨에게는 상금 300만원, 연금란씨 등 우수상 6명에게는 상금 150만원이 주어졌다.

다음은 기타 수상자 명단.

우수상 ▶신화영(25.대학 조교.부산 망미1동) ▶이지혜(28.회사원.서울 명일동) ▶김현미(37.주부.전주 신노송동) ▶최태순(39.학습지 교사.서울 신림동) ▶강신호(40.주부.서울 수색동)

글=권혁주 기자
사진=권혁재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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