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우주영웅 글렌의원 돌아오면 빚독촉 직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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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최고령 우주비행에 도전해 숱한 화제를 뿌리고 있는 존 글렌 (77) 상원의원이 9일간의 우주비행 임무를 마치고 7일 지구로 귀환하면 빚독촉에 시달릴 운명이다.

발단은 글렌이 84년 민주당 대통령후보 지명전에 나서면서 자신의 지역구인 오하이오의 4개 은행으로부터 빌린 3백만달러. 이후 고배를 마신 글렌은 원금을 차일피일 미루면서 매월 8천6백달러씩의 이자만 물어 왔다.

채권은행들은 글렌이 주식.부동산과 보트 한척, 자가용 비행기 등 1천만달러에 이르는 재산을 보유하고 있다며 이번만큼은 반드시 원금회수를 벼르고 있다는 것.

이같은 은행의 방침에 대해 글렌은 5일 지구와의 통화에서 "우주에 한주일 더 머물렀으면 좋겠다.

우주에 은퇴자 전용주택을 짓는 것이 어떻겠느냐" 며 여유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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