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 평년작 넘는 3,540만섬 수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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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수해로 등외품 예년 10배 올해 국내 쌀 생산량은 태풍 얘니의 영향 등으로 지난 9월의 예상 수확량 3천5백64만섬 (5백13만3천t) 보다 24만섬 (0.7%) 적은 3천5백40만섬 (5백9만7천t) 으로 최종 집계됐다.

농림부는 6일 전국의 8천개 표본 농가를 대상으로 실시한 실수확량 조사결과를 발표하며 올해 생산량이 예상보다 줄었지만 최근 5년 (93~97년) 동안 평년작 (3천4백56만섬)에 비해 84만섬 (2.4%) 을 웃도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1등판정을 받은 쌀이 전체의 85.6%에 그칠 것으로 전망돼 지난해 (95.8%) 보다 10%포인트 이상 낮아진데다 침수피해로 싹이 나거나 색깔이 변해 등외 또는 잠정 등외 등급을 받은 쌀도 평소의 10배 이상인 1백만섬 (2.8%)에 달할 것으로 보여 품질은 크게 떨어질 것으로 분석했다.

이같은 등외 판정은 통일벼의 냉해 피해가 있었던 78년 (15%) 이후 20년만에 처음이다.

올해 논 10a당 쌀 수확량은 4백82㎏으로 예상보다 3㎏이 줄었지만 평년작 (4백70㎏)에 비해서는 12㎏이 증가했다.

홍병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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