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사고차량 견인차 알고보니 112 도청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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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서울경찰청은 5일 경찰전용 무전기를 구입해 112지령 내용을 도청, 사고차량을 견인해온 혐의 (통신비밀보호법 등) 로 조중길 (趙重吉.39.인천시부평구부평1동) 씨 등 GM레카 공동대표 2명을 구속했다.

趙씨 등은 서울강남구역삼동 사무실에 경찰전용 극초단파 TRS무전기 1대를 갖다놓고 시경 상황실과 일선 경찰서 사이의 교통사고처리 교신내용을 도청하는 수법으로 지난 9월부터 사고 차량 60여대를 견인한 혐의다.

경찰은 이들이 30대 남자에게 구입했다고 밝힌 무전기가 94년 7월부터 일선 경찰에 보급한 불법도청 방지용 최신 기종인 점을 중시, 무전기 생산업체에서 유출됐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조사 중이다.

이철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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