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국채관리기금 채권 지표금리로 자리매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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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정부가 구조조정 재원조달을 위해 발행중인 국채관리기금채권 (국관채) 이 시중의 새로운 지표금리로 자리잡고 있다.

그동안 지표금리 자리를 누렸던 3년만기 회사채의 경우 구조조정으로 기업도산의 위험이 있는데다 5대그룹 회사채 보유한도제 실시로 거래비중이 줄고 유통수익률 격차도 심해져 더이상 지표금리로서의 의미를 상실해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정부가 세수결손을 충당하기 위해 국채를 대량으로 발행하고 안정적인 투자처를 원하는 사람들이 늘면서 거래량도 늘어나 비중이 날로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한국전력은 최근 1천억원 규모의 채권을 발행하면서 수익률을 국관채 수익률에 0.4%포인트 더한 수준으로 결정했고 포항제철도 4일 발행예정인 채권의 기준금리를 국관채로 잡았다.

산업은행도 지난달 26일 산업금융채권을 발행하며 참고지표로 삼았던 회사채와 통화안정증권의 수익률대신 국관채에 0.1~0.2%포인트를 가산해 인수수익률을 결정했다.

곽보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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