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복궁 근정전은 2단으로 쌓은 월대의 난간과 층계 기둥머리에 십이지신과 오방신을 두어 잡귀를 막게 하였습니다. 윗 월대 동쪽 층계의 좌우 돌기둥 위에 청룡 한 쌍이 마주보고 있습니다. 몸이 긴 용을 좁은 자리에 앉히려고 둘둘 감은 모습이 특이한데, 층계를 잘 지키려면 험악하게 보여야 할 표정이 웃는 것처럼 보입니다. 입에 문 것과 왼발로 잡은 것까지 2개의 여의주를 얻었기 때문이 아닐까요.
글.그림 : 김영택 (펜화가)
경복궁 근정전은 2단으로 쌓은 월대의 난간과 층계 기둥머리에 십이지신과 오방신을 두어 잡귀를 막게 하였습니다. 윗 월대 동쪽 층계의 좌우 돌기둥 위에 청룡 한 쌍이 마주보고 있습니다. 몸이 긴 용을 좁은 자리에 앉히려고 둘둘 감은 모습이 특이한데, 층계를 잘 지키려면 험악하게 보여야 할 표정이 웃는 것처럼 보입니다. 입에 문 것과 왼발로 잡은 것까지 2개의 여의주를 얻었기 때문이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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