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흥은행 홀로서기 갈림길…합병·외자유치 어려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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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2면

조흥은행이 이달말까지로 정해진 자구이행 시한을 앞두고 합병이나 외자유치를 성사시키지 못해 정부가 처리방향을 놓고 고심 중이다.

반면 외환은행의 경우 재정경제부와 한국은행이 한은의 추가출자에 대해 원칙적인 합의를 보고 규모.절차 등을 협의하고 있어 독자생존의 가능성이 커졌다.

위성복 (魏聖復) 조흥은행장은 27일 이헌재 (李憲宰) 금융감독위원장에게 지금까지 추진해온 외자유치 및 합병추진 현황을 보고하면서 가시적인 성과를 내기 위해서는 최소한 연말까지라도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李위원장은 시한연장에 대해 구체적인 답변을 하지는 않고 이번주말 자구이행실적을 서면으로 제출하면 이를 검토해 추후 처리방침을 정하겠다는 뜻을 전달했다.

반면 외환은행은 대주주인 한은이 먼저 출자하는데 이어 같은 금액만큼 독일의 코메르츠방크가 추가출자를 할 계획이어서 시간만 더 준다면 경영개선계획을 차질없이 달성할 수 있다고 금감위측에 설명했다.

남윤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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