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교량·터널 212곳 위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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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2면

전국의 철도교량과 터널중 5.9%가 보수.보강이 시급한 C급 판정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건설교통위 조진형 (趙鎭衡.한나라당) 의원이 27일 철도청의 국정감사 현장에서 배포한 '철도시설물 안전점검 보고서' 에 따르면 전국의 3천5백79개소 철도 교량과 터널중 교량 1백32개소, 터널 80개소 등 총 2백12개의 구조물이 A~E급중 보수.보강이 필요한 C급 판정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부산지방철도청이 관리하는 경부선 성현터널과 순천지방철도청이 관리하는 전라선 터널은 터널내의 균열은 물론 백화현상과 누수까지 발생하고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철도청은 최근 비엔티엔지니어링㈜과 경남구조기술연구소 등 전문기관에 의뢰, 전국의 3천5백여개소의 구조물에 대한 안전진단을 실시했다.

趙의원은 "철도청은 안전진단 결과 C급 판정을 받은 구조물은 보수.보강을 통해 원상회복이 가능하다는 입장이지만 경부선 성현터널의 경우 중량이 8백t에 달하는 새마을열차와 총중량 1천5백여t의 화물열차가 시속 1백㎞로 하루 2백50회 이상 왕복하고 있는 점을 감안할 때 안전상태가 D.E급으로 급속히 악화될 가능성이 있다" 고 경고했다.

신중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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