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탈 없이 음식을 먹으려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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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위가 절정에 이르는 8월은 식중독 사고가 가장 많은 계절이다. 식중독은 음식을 잘못 먹고 탈이 나는 질환으로 음식을 먹은 후 72시간 이내에 구토, 설사, 복통, 발열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요즘처럼 덥고 습한 날씨에는 식중독 균이 빠르게 번식하기 때문에 음식 보관이 중요하다. 그렇다면 식중독으로부터 벗어날 예방법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 음식은 익혀서 드세요

가열 조리 식품은 중심부 온도를 74도 이상으로 완전히 익혀 먹는 것이 좋다. 대표적인 음식은 육류이다. 레스토랑 같은 곳에서는 입맛에 따라 익히는 단계가 다른데, 요즘 같은 여름철에는 완전히 익혀 먹어야 한다. 또한 육회도 날로 먹는 음식이기 때문에 피하는 것이 좋다.

물은 수돗물을 그냥 마시기보다는 끓인 물을 먹는 것이 좋다. 오염된 물을 그냥 마실 경우 복통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끓여서 균을 없애야 한다.

여름철 바다에서 자주 먹는 어패류도 조심해야 한다. 어패류는 당일에 섭취하되, 흐르는 물에 깨끗이 세척하는 것이 좋다. 특히 소라나 갈색띠매물고둥의 살 끝부분에는 식중독을 일으키는 테트라민 성분이 있다. 때문에 끝부분을 제거하고 먹어야 안전하다.

● 모든 균의 원인인 손, 청결히

손이 깨끗하지 않으면 조리하는 모든 음식은 위험도가 높아진다. 화장실을 다녀온 후, 외출 후, 식사 전과 후에는 반드시 손을 씻어야 한다. 특히 씻지 않은 손으로 음식을 조리하게 되면 손에 있던 균이 음식으로 옮겨 식중독을 유발할 수 있다. 대표적인 음식은 회로 열에 가열하지 않고 먹기 때문에 균을 그대로 섭취할 가능성이 높다. 손은 세정제를 이용해 따뜻한 물에 씻는 것이 좋다.

● 음식은 먹을 만큼만

마트에 갔는데 세일을 해서 엄청난 양을 샀다? 이는 좋지 못한 습관이다. 음식이 남게 되면 냉장보관을 하게 되는데, 냉장보관도 100% 안심할 수는 없다. 한번 개봉한 재료는 손이나 싱크대 등을 통해 균이 들어갈 수 있다. 따라서 음식재료는 먹을 만큼만 사서 남기지 않는 것이 좋다. 통조림 식품도 쓰고 남은 것은 오래 보관하지 말고 바로 먹어야 한다.

● 산행 길에 버섯 주의

8월 달 산에서는 습한 날씨 때문에 버섯을 쉽게 볼 수 있다. 사람들은 색이 화려하고 특이한 버섯에 현혹되는데 독버섯일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전문가가 아닌 일반인은 독버섯을 구별하기 힘들기 때문에 야생버섯은 함부로 먹지 않는 것이 좋다. 준독성 버섯들은 비교적 가벼운 복통이나 구토, 설사 등 식중독 증세를 보인다. 하지만 독우산광대버섯이나 개나리광대버섯 같은 맹독성 버섯은 한 개만 먹어도 사망할 수 있기 때문에 조심해야 한다.

평소 먹는 음식인데도 탈이 나는 경우가 있다. 습하고 더운 8월에는 균이 잘 번식하기 때문에 청결에 특히 신경 써야 한다. 위와 같은 생활습관으로 식중독 균을 멀리하자.

(참고 : 대한의사협회, 서울대학교병원)

조인스 헬스케어 인턴사원 정희정 (한림대학교 디지털콘텐츠 전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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