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정부 문화부 설립…문화연방주의 손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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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독일 문화정책의 특징으로 꼽혀 온 '문화 연방주의' 가 대폭 변한다.

'문화 연방주의' 란 중앙정부에는 문화를 전담하는 부서가 없는 대신 연방 16개주가 자체 문화부를 설치해 각 주의 특성에 맞는 다양한 문화정책을 수행한다는 개념. 나치시절 문화가 중앙정부의 통제 아래 집권 이데올로기에 악용된 쓰라린 경험을 전쟁후 국가정책에 반영한 정책이었다.

게르하르트 슈뢰더 차기독일총리는 19일 출판인 미하엘 나우만 (56) 을 총리실 문화담당 국무차관으로 임명했다.

문화담당 국무차관 신설은 독일문화를 국가적 차원에서 대변하고 보호할 수 있는 전담기구의 필요성에 따른 것이다.

슈뢰더 차기총리는 그러나 나우만에게 '문화부' 를 맡기지 않고 부하직원 없는 국무차관에 임명함으로써 독일의 문화적 다양성을 파괴하지 않고 '중앙통제식 문화정책' 에 대한 반발을 무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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