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사반장·수감폭력배 술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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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경기경찰청은 18일 유치장에 구금된 폭력조직 두목을 형사계장실로 불러내 함께 술을 마신 수원 남부경찰서 강력반장 金모 (56).형사반장 崔모 (48) 경사 등 2명을 파면시키기로 했다.

경찰은 또 유치장 감독책임이 있는 당시 상황실장 崔모 (34) 경감 등 3명을 징계위원회에 넘기고 박영진 (朴永津) 수원 남부경찰서장은 경고조치키로 했다.

이밖에 폭력조직 '수원남문파' 두목 차원식 (車元植.48.경기도수원시우만동) 씨가 붙잡힌 지난 14일 밤 車씨와 함께 술을 마신 것으로 밝혀진 경기경찰청 폭력계 金모경사 등 3명에 대해서도 해임.정직 등 중징계키로 했으며, 경기경찰청 金모 형사과장 등 2명도 지휘책임을 물어 감봉 등 경징계키로 했다.

경기경찰청에 따르면 崔.金반장은 지난 15일 오후 10시쯤 형사계장실에서 폭력혐의로 구속된 車씨, 車씨의 친구 3명과 함께 1시간여 동안 생선회를 안주로 소주 2병을 마셨다는 것이다.

車씨는 공범 成모 (41.수배중) 씨 등 3명과 함께 96년 10월 4일 경기도평택시안중면에 7층짜리 관광호텔을 지은 李모 (49.건축업) 씨에게 지하 나이트클럽을 임대하지 않아 수억원을 손해봤다며 李씨를 강원도속초시 D콘도로 납치, 1억3천만원짜리 현금 지불각서를 쓰게 하고 폭력을 휘두른 혐의로 지난 15일 구속수감됐다.

수원 = 정찬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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