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목받는 유럽의 녹색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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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급진적 이상주의' 집단으로 비판받던 유럽의 환경정당이 최근 독일 녹색당의 연립정부 참여를 계기로 유럽에서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현재 유럽연합 (EU) 국가 15개국 가운데 녹색당이 연정에 참여하고 있는 나라는 독일.프랑스.이탈리아.스웨덴.핀란드 등 모두 5개국. 이 외에도 아일랜드.룩셈부르크 등 5개국에 녹색당 의원들이 의회에 진출해 있다.

활동이 활발한 프랑스 녹색당은 97년 출범한 리오넬 조스팽 총리의 좌파내각과 연정을 구성해 당수 도미니크 부아네 (여)가 국토관리환경장관으로 일하고 있다.

그녀는 95년 대통령선거에서 환경운동권을 대표한 후보로 나서 3.32%의 지지를 얻기도 했다.

유럽연합 의회에도 진출, 국간 연대를 모색하고 있는데 전체의석 6백26석 가운데 27석을 차지하고 있다.

유럽의 환경정당이 모두 이름이 같은 것은 아니지만 통상 녹색당이라 불린다.

이들 '녹색당' 이 공통적으로 내거는 주제들은 핵무기 반대.원자력 발전소 폐쇄.군사대립 해소.환경보존.환경단체 지원 등인데 이 때문에 현실성이 결여된 극단주의 집단이란 비난도 받고 있다.

유럽의 환경정당들은 지난 95년 프랑스 핵실험 재개결정에 대해 그린피스와 연대, 자국내 프랑스대사관 앞에서 일제히 반핵시위를 하기도 했다.

하재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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