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지역에 비로 벼베기 중단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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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가을비가 농심을 울리고 있다.

지난달 말 태풍 '얘니' 의 강습에 이어 11일부터 다시 호남 지역에 비가 내려 벼베기가 중단되면서 수확기를 앞둔 농민들이 애태우고 있다.

특히 침수된 논에 쓰러진 벼에서 싹이 터 수확감소가 크게 우려되고 있다.

이에 따라 전남.북 지역의 올 벼 수확 목표량 달성에 큰 차질이 예상된다.

목표량은 전남이 6백54만섬, 전북이 5백44만섬이다.

전남도는 당초 목표량에 10~15% 못미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전북의 경우 올해 도내 논 0.1㏊당 생산량은 5백12㎏으로 지난해 (5백37㎏) 보다 무려 25㎏이나 적다.

현재 도 내에서 벼베기가 끝난 논은 5만4천8백59㏊로 전체 15만3천8백㏊ 가운데 35.7%에 불과하다.

이는 지난해 이맘때의 벼베기 실적 (54%) 보다 18.3% 줄어든 수치다.

특히 지난달 말 태풍으로 물에 잠겨 벼가 쓰러진 논 면적은 6만2천7백여㏊. 엎친 데 덮친 격으로 11일부터 도내 전역에 20~60㎜씩 내려 수확이 전면 중단되고 있다.

장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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