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수방사업 4천2백억 투자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5면

내년부터 오는 2003년까지 노원구공릉동.성북구석관동 등 저지대 10곳에 빗물펌프장이 신설되고 중랑.도봉천 등 서울시내 25개 하천의 제방보강공사가 실시된다.

고건 (高建) 서울시장은 13일 "99년부터 향후 5년간 4천1백96억원을 들여 올해와 같은 집중호우에도 견딜 수 있는 수방대책을 추진키로 했다" 고 밝혔다.

종합대책에 따르면 지난 집중호우때 범람위기에 처했던 중랑천변 도봉.방학1동 등 5곳에 빗물펌프장을 신설하고 역류방지용 수문을 설치, 하천 범람을 차단하기로 했다.

또 기존 빗물펌프장중 신이문.휘경 등 유입관로가 길고 경사가 완만한 곳은 배수구역을 분리해 펌프장을 신설함으로써 저지대침수를 최소화하기로 했다.

시내 모든 제방도 5년마다 점검.보완하고 하천 수위관측시설과 폐쇄회로 TV를 이용한 관제 시스템을 마련, 홍수 예.경보시스템을 완비키로 했다.

이밖에 시는 침수가 쉬운 건물지하실에 대해 장기적으로 건축기준선을 설정해 창문이나 출입구 등을 침수수위 높이 이상으로 설치하도록 관련규정을 개정하고 대규모 도시개발 사업시 방재영향평가를 의무적으로 실시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