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투갈 소설가 주제 사라마구 (76)가 올해 노벨 문학상 수상자로 선정됐다고 스웨덴 한림원이 8일 발표했다.
한림원은 "사라마구는 환상과 현실을 넘나드는 상상력과 인간애.풍자에 근거한 새로운 소설의 영역을 개척했다" 고 선정이유를 밝혔다.
이로써 그는 포르투갈어 작가로는 최초의 노벨 문학상 수상자가 됐다.
수상식은 노벨상 창시자인 알프레드 노벨의 기일인 오는 12월 10일 스톡홀름에서 거행되며 상금은 7백60만 크로나 (약 93만8천달러) . 1922년 포르투갈 중부 아진야가의 가난한 가정에서 태어난 사라마구는 대학 문앞에도 가지 못한 채 금속노동자로 일하며 틈틈이 문학수업을 했다.
47년 문단 데뷔 이후 그는 18년 동안 독재자 안토니우 살라자르에게 반대하는 공산주의자로 활동하면서 단지 몇 편의 여행기와 시집을 펴낼 정도로 문학활동이 뜸한 편이었다.
하지만 74년 군사쿠데타로 살라자르 정권이 전복되자 다시 소설 집필에 전념해 82년 일종의 환상역사소설인 '발타사르와 블리문다' 로 해외에서 비평적 찬사를 받기 시작하면서 포르투갈 최고의 베스트셀러 작가로 부상했다.
현재 그의 작품은 세계 20여개국 언어로 번역돼 출간되고 있다.
지금까지 가장 잘 알려진 작품은 '돌 뗏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