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호남 지자체 지역감정 허물기 나서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3면

영.호남 지역 광역 지방자치단체들이 동서 화합과 교류를 촉진하기 위한 협의체를 만드는 등 지역감정 허물기에 발벗고 나섰다.

고재유 (高在維) 광주시장과 허경만 (許京萬) 전남지사.안상영 (安相英) 부산시장.김혁규 (金爀珪) 경남지사는 오는 8일 오후5시 전남순천 시내 로얄호텔에서 '영호남 시장.지사 협력회의' 를 갖는다.

영.호남 지역 시장.지사들이 화합.교류를 위해 한 자리에서 머리를 맞대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그간 주로 민간차원에서 이뤄지던 동서화합운동을 조직화.확산시키는 효과가 기대된다.

이날 회의에서 전남도와 경남도는 구례군간전면운천리와 하동군화개면탑리사이 화합대교 (길이 3백m, 너비 13m) 를 내년 6월 안에 착공, 오는 2001년말까지 완공키로 합의서를 교환할 예정이다.

전남도는 또 4개 시.도가 서로 무형문화재들을 순회공연시키고 정부에 동서화합기금 조성과 지역감정 조장행위에 대한 모니터링을 공동건의할 것을 제안키로 했다.

또 광주시는 인터넷에 영호남한마당 홈페이지를 개설하고 교류.협력과 지원을 위한 조례를 만드는 한편 문화예술단체의 교류를 활성화시킬 것을 제안할 방침이다.

광주 = 이해석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