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지방경기장 어떻게 돼가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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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개최도시 축소 필요성이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 속에서도 지난해 말 월드컵 조직위원회가 선정한 9개 개최 도시들은 경기장 건설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부산.대구 등 7곳은 부지선정 등 건설에 착수했으나 광주와 서귀포는 아직 진전이 없는 상태다.

◇ 부산 = 2002년 아시아경기대회 주경기장과 월드컵 경기장으로 사용될 부산 종합운동장 주경기장 (부산시연제구거제동) 은 현재 29%의 공정 진척도를 보이고 있다.

토목공사는 거의 마무리되고 주 기둥 공사가 한창 진행 중이다.

사업비 1천7백53억원이 투입되는 이 경기장은 8만명 (좌석수 6만5천2백2석) 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로 2000년 6월 준공될 예정이다.

토목공사를 맡은 회사의 부도 등으로 공사가 현재 6개월 가량 지연되고 있다.

◇ 대구 = 대구시수성구내환동 대구월드컵경기장의 현재 공정률은 20% 수준. 15만여 평에 7만여석 규모인 주경기장은 현재 터 파기 공사가 한창이다.

주경기장 옆에는 2천5백석의 보조경기장과 지원센터 건물도 함께 짓고 있다.

도심과 경기장을 잇는 너비 50m의 진입도로 건설공사도 한창이다.

지난해 7월 착공해 2001년 7월 완공 예정이다.

총 공사비는 2천6백74억원.

◇ 대전 = 대전시유성구노은동 유성 인터체인지 (IC) 부근에 다음달 말 착공 예정이다.

완공은 오는 2001년 12월. 대전시는 지난 6월 10일 토지보상, 지난 7월말 실시설계를 끝냈다.

축구장 건립 예산 1천3백30억원 (국비 30%) 가운데 올해 1백67억원 (국비50억원) 도 확보했다.

대전 월드컵 경기장은 5만3천1백여 평에 4만1천6백20석의 축구 전용구장이며 지붕을 옛 초가집 형태로 구성한 게 특징이다.

◇ 울산 = 지난해 10월 2일 착공해 현재 부지 조성공사가 88%까지 진척됐다.

12월에 건축공사 (공사금액 1천억원) 를 발주, 본 공사가 시작된다.

경기장 완공은 오는 2001년 9월말 예정이며 지하 2층, 지상 3층, 4만2천86석 규모.

◇ 전주 = 덕진구 반원.여의동 일대 17만9천 평이 부지로 결정됐다.

시공 선정은 오는 11월이며 3개 업체가 신청했다.

시는 현재 전체 부지중 53%의 토지 매입을 끝내고 기본설계중이다.

경기장 신축에 드는 공사비는 모두 1천4백50억원으로 도가 4백60억원을, 나머지 9백90억원은 시가 부담할 계획이다.

◇ 수원 = 수원시팔달구우만동 유신고교 뒤편에 들어서는 경기장의 토목공사가 90% 정도 이뤄졌다.

이 구장은 2001년 12월 완공예정이며 4만3천석 규모. 부지매입은 현재 65% 가량 이뤄졌고 99년까지는 끝낼 계획이다.

전국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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