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개 퇴출은행 실적배당형 신탁 원금도 주기 힘들듯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5면

동화.대동.동남.경기.충청 등 5개 퇴출은행의 신탁자산 실사결과 적잖은 실적배당형 상품이 원금도 주기 힘들 정도로 부실해져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인수은행들은 이미 고객들에게 중도환매해준 부분 및 부실분에 대해 정부의 현금보전을 요구하고 있는 반면 정부는 국공채.유가증권 등 실물보전을 추진중이어서 인수은행.정부간에 또 한차례 신경전이 벌어지게 됐다.

20일 금융계에 따르면 국민.주택.신한.하나.한미등 5개 인수은행은 각각 대동.동남.동화.충청.경기은행의 자산실사를 19일 마무리짓고 22일까지 보전규모를 확정해 금융감독위원회에 요청할 예정이다.

동화은행의 경우 신한은행의 실사결과 일부 특정금전신탁 등을 제외한 대부분의 실적배당형 신탁자산은 원본이 깨져 있는 것으로 확인됐으며 다른 은행들도 대부분 만기 예상수익률인 연10%대에 훨씬 못미치거나 일부는 원금지급도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

금감위는 지난 7월초 인수은행에 퇴출은행의 신탁업무를 대행시키면서 나중에 정산하더라도 연8. 5~11.5% 정도의 배당은 가능하다고 공언했었다.

인수은행들은 이에 따라 실적배당형 신탁상품을 중도환매 및 만기지급 (연 9% 배당) 해주면서 현금을 내줬다는 점 등을 들어 정부가 이 부분에 대해 1백% 현금으로 보전해줘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남윤호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