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성 휴대폰 “안 터지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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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휴대폰 하나로 전세계 어디서든 위성을 통해 통화가 가능한 위성휴대폰 (GMPCS) 서비스의 도입이 지연되고 있다.

미국 모토로라와 함께 오는 23일부터 이리듐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던 SK텔레콤은 서비스 개시일을 11월 1일로 연기한다고 밝혔다.

회사 관계자는 "이리듐 단말기의 수급차질과 일부 기술상의 결함으로 서비스가 늦어지게 됐다" 고 설명. 그러나 이 회사는 23일 서비스 개시를 목표로 이미 전세계적인 판촉에 들어간 상태여서 1억4천만달러의 손실이 불가피할 전망.

내년 3월 시작할 또 다른 위성휴대폰인 글로벌스타도 정상적인 서비스가 어렵게 됐는데, 이는 지난 10일 글로벌스타 서비스용 위성 12기를 실은 러시아로켓 '제닛2호' 가 발사 도중 폭발, 위성들이 모두 불타버렸기 때문.

이 서비스의 국내 주관업체인 데이콤은 "우주공간과 지상에 예비위성이 각각 8기씩 있지만 정상적인 서비스에는 여전히 4기가 부족, 적도 부근은 원활한 서비스가 어려울 전망" 이라고 설명.

이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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