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위성실태] 5천여개 운행 … 러시아제 60%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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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현재 지구 주위를 돌고 있는 인공위성은 5천개 안팎으로 추정된다.

이중 절반이 군사위성이며 나머지는 기상.통신.항해.탐사용. 그러나 군사위성의 경우 각국이 발사시기 및 용도를 극비에 부쳐 정확한 인공위성 수는 파악하기 힘들다.

전문가들은 대략 러시아가 3천여개, 미국이 1천5백여개의 인공위성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한국은 95년 8월 '무궁화 1호' 발사에 성공, 22번째 상용위성 보유국이 됐다.

그러나 발사능력이 없어 미국 '델타' 로켓의 신세를 졌다.

또 위성제작 능력도 미미해 대부분 미국 록히드 마틴사에 제작을 의뢰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군사위성이나 탐사위성은 지상을 촬영해야 하므로 고도 수백㎞의 비교적 낮은 곳에 위치하고 있다.

이 분야는 미국과 러시아가 독주하고 있으며 기술이전은 거의 이뤄지지 않고있다.

기상위성이나 통신위성은 한번 도는 시간이 지구의 자전속도와 같아 지상에서 보면 위성이 서 있는 것처럼 보인다.

그래서 '정지위성' 이라고 부른다.

정지위성은 미국 록히드 마틴.로랄.휴스 등이 전세계 시장의 대부분을 장악하고 있다.

최대의 골칫거리는 우주공간에 산적해 있는 우주쓰레기.

수명이 다한 위성이나 추진체 파편 등이 서로 부딪혀 작은 조각으로 초당 10㎞의 빠른 속도로 이동하고 있어 운영중인 위성에 위험적인 존재가 되고 있다.

현재 우주공간에는 직경 약 10㎝ 이상의 우주쓰레기가 8천5백개, 이보다 작은 것을 합치면 약 15만개 정도의 우주쓰레기가 떠돌아 다니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임승주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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