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레사수녀 타계 1주기…지구촌 추모열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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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5일로 평생을 가난하고 소외된 자들에게 헌신, '빈민들의 어머니' 로 추앙받던 테레사 수녀가 타계한지 1주기를 맞았다.

그가 빈자들을 위해 설립한 '사랑의 선교회' 측은 세계 각국에서 추모미사를 가졌으며 시신이 안치된 인도 캘커타의 선교회 본부에는 빈자들과 환자.일반인들의 추모행렬이 끊이지 않고 있다.

테레사의 장례를 국장으로 치렀던 인도와 국가추념일로 지정했던 미국 등지의 성당과 자선단체들에서도 별도의 추모행사를 열 예정이다.

1910년 옛 유고연방의 하나인 마케도니아 스코페에서 알바니아인 부모 사이에서 태어난 테레사 수녀는 18세때 아일랜드 더블린에서 수녀로서의 인생을 시작했다.

이듬해 인도로 파견돼 가톨릭계 학교에서 교사생활을 하던 중 인근 빈민들의 참상을 보고 46년 수도원을 떠나 본격적인 빈민구제 활동에 뛰어들었다.

테레사 수녀는 자신이 가르치던 여고생과 함께 사랑의 선교회를 설립, 고아.환자.무의탁노인을 돌보았다.

신조차 외면했다는 캘커타의 빈민굴을 따뜻한 사랑으로 감싸안았다. 이 공로를 인정받아 79년 노벨평화상을 수상했다.

그녀는 79년부터 심장이상 증세로 수차례 입원했으며 결국 지난해 심장마비로 '희생과 봉사의 일생' 을 마감했다.

김원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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