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 대만 여행 하루 평균 1050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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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중국인의 대만 여행을 개방한 지 1년 만에 38만 명(중복 포함)이 대만을 다녀간 것으로 집계됐다. 하루 평균 1050명의 중국인이 대만으로 건너간 셈이다. 양안(兩岸, 중국과 대만)의 전세기 직항 1주년(4일)과 중국인의 대만 여행 개방 1주년(18일)을 맞아 중국 제2 통신사인 중국신문사는 19일 이같이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지난 1년간 1만3731개 단체여행단이 조직돼 38만3300여 명의 중국인이 대만 각지를 여행했다. 대륙 관광객 1인당 하루 평균 231달러(약 30만원)를 현지에서 소비해 대만 경제에 상당한 도움을 준 것으로 평가됐다.

이처럼 단기간에 여행자가 급증한 것은 중국과 대만 당국이 양안 관광 교류에 적극 나섰기 때문이다. 지난해 7월 처음 중국인의 대만 여행을 개방할 때는 베이징(北京)·난징(南京) 등 5개 도시에서 주말에만 전세기가 떴다. 그러나 지금은 중국 27개 지역에서 대만행 항공기가 운항되고 있다.

중국인의 대만 여행은 앞으로도 급증할 것으로 양안 관계자들은 전망하고 있다. 중국 국무원 대만판공실 왕이(王毅) 주임은 “현재 추세대로라면 연말에는 60만 명의 중국인이 대만을 여행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이를 위해 양측은 다양한 정책적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 중국 당국은 대만인이 여행할 수 있는 중국 내 지역을 확대할 방침이다. 현재는 베이징·상하이(上海)·광저우(廣州) 등 13개 지역을 갈 수 있다. 앞으로 이를 25개 지역으로 대폭 늘릴 계획이다. 대만 여행을 취급하는 여행사도 33개 업체에서 146개 업체로 늘려주기로 했다.

대만 당국은 중국인 단체여행객 구성 요건을 10명 이상에서 5명 이상으로 완화하기로 했다. 또 대만 체류 기간도 연장해 주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기로 했다.

베이징=장세정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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