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사태 전문가진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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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사카이야 다이치 (堺屋太一) 일본 경제기획청장관 = 러시아 경제는 파멸적 상황이며 세계는 이를 대단히 경계해야 한다.

세계경제의 버팀목이었던 뉴욕증시 주가가 최고치에 비해 15%나 하락한 것은 심상치 않다.

▶루디거 돈부시 미 MIT 교수 = 사태해결을 위해 채권국들이 채무 일부 탕감 등 러시아를 적극 지원해야 한다.

러시아는 초긴축정책과 함께 지하경제에 대한 일대 개혁을 통해 세금을 제대로 거둬야 한다.

▶와카쓰키 미키오 (若月三喜雄) 일본종합연구소 이사장 = 러시아가 최대 외화가득 수단인 원유를 덤핑 수출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면서 베네수엘라.멕시코 등 다른 산유국 금융시장이 흔들리고 있다.

한층 분명해진 세계 경제위기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일본의 경기회복이 급선무다.

▶데이비드 로저스 홍콩 엥도수에즈은행 투자분석가 = 러시아 시장에서 큰 손해를 본 헤지펀드 등 국제 투기자본들이 손실을 벌충하기 위해 다른 신흥시장에 투자했던 채권과 주식을 다량 처분한 것이 금융공황으로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선진국들이 IMF 등을 통해 세계시장에 저리로 자금을 공급해야 한다.

▶제임스 돈 미 CATO 부소장 = 이번 사태는 IMF의 정책이 실패했음을 명백히 보여준다. 러시아에 대한 지원을 모두 끊어야 한다.

홍콩.도쿄 = 진세근.오영환 특파원, 이현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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