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수성구청 '담배소비'호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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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7면

'출장을 갈때는 미리 대구에서 담배를 산 다음 출발합시다. '

대구 수성구청은 27일 김규택 (金圭澤) 구청장 명의로 '담배 한갑이 대구경제를 살립니다' 는 호소문 5천장을 은행.요식업소.보험회사.사업체 등 4백25개소에 발송했다.

지방세 확보에 비상이 걸린가운데 담배소비세를 한푼이라도 더 거둬들이기 위한 것이다.

金구청장은 호소문에서 "대구의 담배소비세 수입이 96년도 1천1백40억원에서 지난해 1천63억원으로 77억원이나 감소됐다" 며 "대구경제를 살린다는 마음으로 담배는 우리 지역에서 사자" 고 부탁했다.

담배소비세는 지방세로 판매량에 따라 세금이 해당 지자체로 귀속되며 한 갑 (일부 면세담배 제외)에 3백60원의 세금이 부과된다.

金구청장은 "담배소비세가 시세 (市稅) 로서 구 재정수익에는 직접적인 관련이 없지만 대구시 재정이 악화되면 구재정에도 영향을 미치기때문에 시민들이 할 수 있는 가장 손쉬운 방법인 '내지역 담배 사피우기' 운동을 벌이게 됐다" 고 말했다.

대구 = 안장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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