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괴력 경남고 김진욱 6경기 연속홈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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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6면

'괴력의 거포' 김진욱 (경남고 2년) 이 고교야구 6경기 연속홈런 신기록을 세우며 봉황대기를 모교의 품에 안겼다.

김은 24일 동대문구장에서 벌어진 봉황대기 고교야구 경기고와의 결승전에서 1회말 기선을 제압하는 3점홈런과 5회말 1점홈런을 터뜨려 이번 대회 1차전 세광고와의 경기에서 시작된 연속 경기 홈런기록을 6게임으로 늘렸다.

김의 6경기 연속홈런은 고교야구 신기록 (종전 4게임) 이자 대학.실업 등 아마야구를 통틀어 강기웅 (당시 한국화장품) 이 세운 기록과 타이를 이룬다.

프로야구에서는 양준혁.박재홍 등 4명이 수립한 5게임 연속홈런이 최고다.

김은 부산 영도초등학교 5학년 때 선동열에게 매료돼 야구 유니폼을 입었다.

대동중 때까지 투수로 활약한 김은 고교진학 후 체격에 반한 코칭스태프의 권유로 포수로 전향했다.

김은 1차전 세광고와의 경기에서 6회 투런홈런으로 홈런포에 기름칠을 한 뒤 광주상고와의 준결승전까지 5게임 연속 홈런 퍼레이드를 펼쳤다.

경남고는 김의 홈런 2발과 삼진 17개를 잡아낸 에이스 송승준의 호투에 힘입어 경기고를 7 - 1로 꺾고 청룡기대회에 이어 올시즌 2관왕에 올랐다.

6경기에서 홈런 8개.19타점을 올린 김은 대회 MVP로 뽑혔다.

김현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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