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흡한 점이 있지만 시민에게 보고하는 것이 도리라고 생각했습니다.”
이날 ‘보고회’는 취임 당시 박 지검장의 약속에 따라 이루어졌다. 그는 올 1월 부임 직후 대구시민 1193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했다. 검찰에 바라는 점을 파악하기 위해서였다. 조사 결과 ‘불법집단행동 엄단’이 36.8%로 가장 많았고, 민생침해범죄 척결(30.2%), 공정한 수사(25.9%), 서민을 배려하는 검찰권 행사(15.1%) 등이 뒤를 이었다. 대구염색공단·성서공단본부와 지역 기업을 잇달아 방문해 노사의 의견도 들었다. 이를 종합해 불법집단행동과 민생침해범죄 척결 등 분야별 업무 과제를 설정했다. 지역 실정에 맞는 법 집행을 ‘공약’으로 내건 것이다. 검찰은 ‘기업활동 저해사범 단속반’ ‘부정식품 합동단속반’ ‘유사석유 특별단속반’ 등 전담반을 편성해 수사에 나섰다.
홍권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