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마당]ARS모금 수재의연금 '두달후에 지원'안될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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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최근 TV를 보면 수재의연금 집계가 마치 계량기처럼 넘어가는 것을 볼 수 있다.

벌써 방송가에서 모인 금액만 해도 80억원이 넘는다고 한다.

신문사에 답지한 수재의연금까지 합하면 수백억원은 족히 될 것으로 보인다.

얼마전 ARS집계로 방송사에서 걷힌 모금은 전화를 이용한 것이기 때문에 두달 후에나 지원이 가능하다고 들었다.

수재의연금이 이렇게 늦게 전달된다면 현재 수마 (水魔) 로 고통받고 있는 수재민들에게 얼마나 도움이 될지 효과가 의문시된다.

두달 동안의 이자비용은 정부나 지방자치단체에서 부담하고 수재의연금이 접수되는 즉시 지원이 가능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적 장치가 마련돼야 한다.

또한 해마다 각종 성금행사가 열리고 있지만 이들 성금이 구체적으로 어떤 경로를 통해 수재민이나 불우이웃들에게 가는지는 알 수가 없다.

각 언론사 뿐만 아니라 정부는 성금행사의 지원결과를 명쾌하게 국민에게 알려야 한다.

박기인 <서울성동구금호4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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