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자공고 학생 러시아 공과대학 유학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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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7면

광주전자공업고등학교 (교장 丁茂吉) 3학년 학생 40명이 러시아 최고의 공과대학인 모스크바국립항공기술대학교로 유학길에 오른다.

이 학교 디자인과 3년 한지선 (17) 양 등 17명 (남 7.여 10) 은 오는 23일 모스크바국립항공기술대 유학생으로 출국한다.

또 다른 남학생 23명도 내년 2월께 이 학교로 유학을 떠날 예정이다.

이들은 어학연수 등 1년 과정의 예비교육을 받은 후 내년 9월 입학, 4년간 대학생활을 하게 된다.

이들의 유학은 광주전자공고가 지난해 5월 모스크바국립항공기술대와 자매결연을 맺고 학교장 추천만으로 매년 50명까지 유학생으로 입학할 수 있도록 합의한 데 따른 것.

자매결연은 모스크바국립항공기술대 총장 등이 지난 96년 서울에서 열린 세미나에 참석했을 당시 첨단 신소재를 생산하는 서울의 한 중소업체 사장이 평소 친분이 있는 丁교장을 소개해 이뤄졌다.

유학에 따른 수업료와 기숙사비는 연간 2천3백달러 (3백여만원) 정도이며 모스크바 물가가 서울.광주보다 크게 낮아 학부모들의 관심을 불러 일으켰다.

광주전자공고는 이번 유학에 대비해 지난해 8월부터 방과후 교육활동 등을 통해 공업수학.물리.러시아어 등의 과목을 개설, 학생들의 유학준비를 도와왔다.

지난해 이 대학을 다녀온 丁교장은 "내년부터는 광주.전남지역 공업계 고교생들에게까지 유학생 폭을 넓혀 매년 50명씩 유학을 보낼 계획이다" 고 말했다.

광주 = 천창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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