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폭우에 별다른 피해가 없었던 안산시에 사는 주부 3총사가 수해지역을 누비며 활발한 자원봉사활동을 벌이고 있다.
같은 등산모임 회원인 이봉순 (李奉順.54.선부4동).나희주 (羅熙柱.52.본오5동).주호순 (朱鎬順.52.고잔동) 씨가 그 주인공들. 이들은 지난 17일 면내 대부분 지역이 침수피해를 당한 파주시조리면을 찾아 수해피해가 경미한 주민들에게 "이웃의 아픔을 함께하는 마음으로 수해복구에 동참하자" 며 전단을 나누어 주었다.
이어 조리면사무소로 향해 6시간 동안 흙탕물에 젖어 더러워진 방독면.민방위 모자.깃발 등을 손으로 빨래한 뒤 일일이 물기를 닦는 등 청소를 했다.
이날 아침에는 적십자사 경기지회를 방문, 동네주민들과 함께 모은 옷가지.세제.우유 등 50만원 상당의 수재의연품을 전달했다.
이어 18일에는 안산시 중심가인 본오동 등를 돌며 주민들에게도 "국토방위 업무에 전념해야 하는 장병들이 수해현장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며 "방학을 맞은 자녀들을 데리고 수해 복구에 동참하자" 고 요청했다.
羅씨는 "한동네에 사는 수재민의 고통도 나몰라라 외면하는 현실을 신문보도를 통해 보고 안타까왔다" 며 "자녀와 함께 자원봉사에 나설 경우 교육효과는 물론 가족화목을 다질 수 있다" 고 말했다.
이들은 이번 주말에는 온가족이 수해지역을 다시 찾아가 복구를 도울 예정이다.
파주 = 전익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