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설탕 청량음료도 충치 유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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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라.사이다 등 일반 탄산음료뿐 아니라 무설탕 청량음료도 치아를 썩게 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27일 미 시애틀타임스 등에 따르면 아이스 티나 무설탕 청량음료도 치아의 보호막인 에나멜을 손상시켜 치아를 부식시킨다. 메릴랜드대 앤서니 폰 프라운호퍼 교수팀의 연구 결과다. 팀은 여러가지 청량음료가 치아에 미치는 영향을 14일 동안 관찰했다.

콜라 등 일반적인 청량음료는 치아에 해롭다는 게 상식이다. 360㎖짜리 캔 1통엔 티스푼 10개 정도의 설탕 등 당분이 포함돼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실험 결과는 상식과 달랐다. 설탕 대신 인공감미료를 사용한 몇몇 무설탕 음료들은 자당.과당 등 당분이 포함된 음료보다 치아에 훨씬 더 해로웠다.

또 일반 청량음료가 콜라보다 치아를 더 손상시키는 것으로 밝혀졌다. 콜라가 아닌 청량음료는 톡 쏘는 맛을 내기 위해 사과산.타르타르산.구연산.인산 등 산(酸)성 첨가물을 쓴다. 이 첨가물이 설탕보다 치아에 더 유해하다는 것이다.

남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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