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숙자도 수재복구 동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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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6면

'긴급 피해복구' 에서 '생활복귀 지원' 으로 - . 수도권 일대 수해지역의 복구작업이 진전돼 대피소에서 집으로 돌아가는 주민들이 늘어나면서 자원봉사의 형태도 달라지고 있다.

그동안 붕괴된 제방 복구.토사 치우기.거리 및 침수가옥 청소 등 육체노동이 주류를 이뤘으나 의류와 먹거리 지원.전기배선.방역 소독 등 일상생활로의 복귀를 돕는 것들이 크게 늘고있다.

14일 새마을운동 부천지회는 의류 1백벌.라면 20박스.이불 50채 등 총 4천여점을 본사에 맡겨왔고, 제일은행 직원들은 라면 3백상자를 수해지역 주민들에게 나눠주는 등 이날 하룻동안 생활용품 지원이 줄을 이었다.

또 조경환 (曺敬煥.40.서울강동구길동) 씨 등 전기배선업자 5명은 파주시광탄면에서 옥내 배선을 수리하는 작업을 했고 2백여명의 방역봉사대는 파주시 일대의 소독작업을 벌였다.

한편 중앙일보.재해대책범시민연합의 자원봉사단에는 이날 1천5백여명이 참가해 경기지역에서 봉사활동을 폈다.

특히 서울성북구 석관고 대피소에서는 서울역 노숙자 60여명이 자원봉사를 해 눈길을 끌었다. 자원봉사 종합상황실 (02 - 600 - 3712, 4, 5) .

박신홍.성시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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