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시세보다 10%이상 싸면 분양이 유리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9면

하반기에 분양되는 아파트를 사는게 유리한가, 아니면 기존 주택매입이 이익인가. 결론부터 말하면 지역.가격등에 따라 사정이 달라진다.

시세차익도 중요하지만 장래발전 가능성 또한 무시 못할 투자요소이기 때문이다.

우선 앞으로 투자가치가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지역은 서울과 경기도 용인, 김포권. 서울의 경우 답십리.미아지구등과 같은 대규모 재개발지구는 신흥 주택가로 각광받는 곳이고 용인과 김포권은 서울의 위성도시로 인기가 높은 지역이다.

그러나 이번 공급분의 분양가가 기존 시세에 육박하는 수준이어서 현재로서는 별 투자가치가 없다는게 전문가들의 일반적인 시각. 특히 납부해야 하는 중도금등에 대한 금융비용까지 계산하면 분양 아파트의 메리트는 더욱 적어진다.

하지만 새 아파트라는 점을 감안하면 투자 메리트가 없는 것도 아니다.

문제는 위치.교통.환경.학교등을 고려한 생활 편의성. 하반기 분양분 가운데 기반시설이 제대로 안된 곳도 없지 않으나 대부분 기존 도시내 신 개발지여서 생활기반시설은 기존 시가지와 별반 차이가 없다는 것. 일부 아파트는 상반기 분양분보다 분양가를 조금 내린 곳도 있다.

특히 IMF전보다 평당 1백만원 정도 낮은 아파트가 많아 경기만 풀리면 큰 수익성을 기대할 수 있다는게 주택업계의 분석이다.

특히 공사기간이 2~3년 걸려 이 기간내 경기가 호전될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는 상반기에 분양된 수지LG빌리지의 분양가가 평당 5백34만원인데도 80%이상의 분양률을 나타냈는데 이보다 평당 40만원가량 싼 값이라면 그것만으로도 시세차익이 있다고 업계 관계자는 설명한다.

답십리 대우아파트등 서울의 분양분들은 결코 분양가가 싼 것은 아니다.

하지만 사업지구 일대가 1만가구이상의 대단위 신흥 주택가로 탈바꿈할 경우 사정이 사뭇 달라진다. 전문가들은 분양가가 주변 시세보다 10%이상 싼 곳을 고르는게 가장 안전한 투자방법으로 꼽고 있다.

최영진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