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광고료는 시청률 순 아니다…시간대 따라 차등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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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TV프로 중 어떤 것이 가장 광고료가 비쌀까. 시청률이 높을수록 비쌀 걸로 생각하기 십상이다.

하지만 한국방송광고공사의 광고요금 자료를 보면 미디어서비스코리아의 주간 시청률 10위 단골 메뉴 중 최고값을 받는 프로는 MBC '뉴스데스크' 와 SBS '홍길동' 정도다.

부동의 시청률 1위 MBC '보고 또 보고' 가 MBC 프로 중 8위이며, 역시 최상위권인 SBS '이승연의 세이세이세이' 와 '한밤의 TV연예' 는 SBS 내에서 10위권에도 들지 못한다.

이는 광고료가 프로그램 방영시간에 따라 정해지는 '시급제' 이기 때문. 따라서 심야의 인기프로보다 시청률이 떨어지는 황금시간대 (밤8시~11시) 프로가 더 비싸다.

여기에 프로그램 제작비를 고려해 기본 광고료에서 50%정도까지 더 받을 수 있게 하는 것이 변동 요소. KBS - 2TV는 주말 저녁 프로그램이 가장 비싸다.

주말극 '야망의 전설' '고승덕.김미화의 경제연구소' 등 5개 프로가 15초당 7백40여만원. 다음은 토요시트콤 '행복을 만들어 드립니다' , 일요일 저녁 '스포츠뉴스' 가 7백10만원대다.

MBC는 '뉴스데스크' 와 주말극 '마음이 고와야지' 가 7백40여만원으로 가장 비싸고 '테마게임' '시사매거진2580' 이 7백20만원대로 뒤를 잇는다.

'보고 또 보고' 가 6백80만원 수준으로 상당히 떨어진다.

SBS는 '홍길동' '사랑해 사랑해' 등 6개 평일.주말 드라마와 '토요미스테리극장' 이 6백20만원대로 최고다. 시급제로 인해 불과 30분 차이로 광고료가 4분의 1로 떨어지기도 한다.

KBS2가 토요일 밤 11시50분에 방영하는 '이소라의 프로포즈' 는 4백50만원 정도지만 MBC '일요예술무대' (일 밤12시20분) 는 1백만원선.

강주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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