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페테르부르크 아이스발레단 내한공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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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2면

고전발레의 예술성과 피겨스케이팅의 오락성을 갖춘 성 페테르부르크 아이스 발레단 내한공연이 15일부터 30일까지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열린다.

02 - 368 - 1515. 공연 작품은 고전발레 '백조의 호수' 와 '호두까기 인형' 전막. 지금까지 국내에 선보여온 아이스 발레는 발레라기 보다는 피겨스케이팅 기교 위주의 아이스링크 쇼가 주류를 이루었다.

하지만 성 페테르부르크 아이스 발레단은 정식 오페라극장에 이동식 아이스링크를 설치해 고전발레와 같은 완벽한 무대장치를 갖추고 관객들 앞에 선다.

이를 위해 무려 8톤의 장치가 이번에 서울에 공수된다.

세계 피겨 스케이팅 선수권과 올림픽 메달리스트들로 구성된 무용수들은 발레 테크닉도 뛰어나게 소화해낸다.

러시아 발레 아카데미에서 체계적인 발레수업을 거쳐야만 입단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이번 서울공연에는 부부로 함께 호흡을 맞추고 있는 파벨 이바노프와 올가 쿠바쇼바를 비롯해 엘레나 코마로바 등 각종 대회 선수권자 출신이 모두 출현한다.

성 페테르부르크 아이스 발레단은 지난 67년 고전발레 무용수 출신의 콘스탄틴 보얀스키가 창단했다.

초기부터 고전발레 기법과 피겨스케이팅 기교의 접목을 시도했으나 지난 95년 이동식 아이스 링크의 오페라극장 도입 이후 본격적으로 고전발레 레퍼토리만을 선보이고 있다.

예술총감독은 러시아 피겨 스케이팅 챔피언인 미하일 카미노프, 안무.연출은 바리시니코프 등과 함께 러시아를 대표하던 발레리노 콘스탄틴 라사딘이 맡아 완성도를 한층 높였다는 평을 듣고 있다.

평일은 '호두까지 인형' , 주말은 '백조의 호수' 로 나누어 펼쳐지며 월요일은 공연이 없다.

안혜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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