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세리-소렌스탐-웹 빅3 '세기의 대결' 다시본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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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박세리 (21.아스트라).애니카 소렌스탐 (스웨덴).캐리 웹 (호주) - . 세계 골프팬들을 사로잡을 '빅3' 의 맞대결이 다시 벌어진다.

올시즌 마지막 여자골프 메이저대회인 뒤 모리에 클래식대회 주최측은 29일 (이하 한국시간) 경기조 배정 결과 이들 세계최강 세 선수가 예선 1, 2라운드에서 한조를 이뤄 경기를 펼친다고 발표했다.

1, 2라운드 경기는 캐나다 온타리오주 에섹스골프클럽에서 30일~ 8월 1일 진행된다.

이들 세 선수는 지난 25일 자이언트 이글 클래식 1라운드에서 같은 조로 경기를 벌여 박세리가 7언더파 65타를 기록한 반면 소렌스탐은 2언더파 70타, 웹은 이븐파 72타를 쳤었다.

세계골프 정상들의 '3파전' 이란 심리적 부담을 안고 사상 처음 벌어진 이날 경기에서 웹.소렌스탐과는 달리 박세리는 전혀 동요되지 않고 기세싸움에서 다른 두 선수를 압도했다는 평가를 받았었다.

불과 6일만에 벌어지는 이들의 재대결은 첫 대결보다 대회의 비중이 훨씬 큰데다 1, 2라운드 연속으로 같이 라운드를 벌이게 된다는 점에서 더욱 큰 관심을 끌고 있다.

박세리로서는 '메이저대회 3연패' 를 향한 첫걸음부터 결코 쉽지 않은 난관을 만난 셈이다.

박세리는 29일 기자회견에서 "상대가 누구든 나는 나의 경기를 할 뿐" 이라며 이번 대회 조편성에 대해 별다른 의미를 부여하지 않았다.

그러나 현지 언론들은 "초반부터 심리적 중압감을 안고 경기를 하게 돼 소렌스탐.웹에게는 죽음의 조가 될 가능성이 크다" 며 대부분 박세리의 우세를 점치고 있다.

이날 소렌스탐은 공식적인 반응을 유보했으나 웹은 기자회견을 통해 "박세리는 어떤 상황에서도 동요가 없는 골퍼로 이기기가 매우 힘들다" 고 말했다.

그러나 웹은 "이번 대회에서는 심리적 동요 없이 차분히 경기를 펼치겠다" 며 전의를 다졌다.

왕희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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